밀항을 떠나는 진 회장
작품은 진현필 회장을 잡으려는 재명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재명은 진 회장 아래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는 박 장군에게 접근한다. 이미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느니 장군이 배신하고 로비장부를 가져오면 그만은 집해유예로 빼주겠다고 제한을 한 것이다. 이에 장군은 자신이 투자한 돈을 빼내고 장부를 넘기고 살아남을 생각을 한다. 이에 김엄마는 장군을 의심을 하게 된다. 측근 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장군을 압박해 자백을 받는다. 장군은 진 회장을 도와주는 척 로비장부를 가지고 나오고 재명이 따라간다. 사기꾼들의 특징이 머리와 눈치가 엄청 빠르다. 다른 사람의 머리 위에서 놀아야하고 마음을 뺏아야 하니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되기 힘든게 사기꾼 입니다. 이미 장군의 배신을 머리위에서 보고 있던 진 회장은 사람을 숨겨놔 장군을 칼로 찌르고 장부를 가져오게 하고는 김엄마와 밀항을 떠난다.
조희팔 사기 사건의 배경 영화
처음부터 일회성, 오락성으로 흥행만을 많이 염두에 두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내용이 비어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공감을 얻어내기가 조금 힘들었다. 물론 재미있게 한번 보고 넘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 유의 비슷한 장르가 현재 우리나라에 여러 편이 있다는 것이다. 사기를 치는 것과 관련된 영화, 물론 영화내용은 실제 대한민국 최대 폰지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을 다루는 점에서 그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 속 인물들이 상대를 농락하는 게 너무 쉽다. 관객들은 영화 내에서 보이는 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진현필 회장(이병헌 님)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대의 꼼수를 다 간파하고 있었고 그렇게 진현필이라는 캐릭터를 강하게 그릴 것이었으면 조금 더 치밀하고 강력하게 그려냈으면 좋았으련만 마지막엔 황당하게 또 김재명(강동원 님)에게 당하고 만다. 지금까지 영상에서 보여준 내용이 더 강하고 인상에 오래 동안 각인되고 남아있게 하려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특별한 뭔가 임팩트가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슷한 시점에 이병헌이 700만을 돌파했던 영화 <내부자들>과는 너무 다르다. 내부자들에선 적나라한 노출, 영화 초반부터 잘려 나가는 이병헌의 팔, 더러운 정경유착의 속살을 보여주는 강력한 임팩트가 여러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 <마스터>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해 보였다.
정확한 생사를 알 수 없는 조희팔
배우 이병헌은 한국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하면 눈빛, 표정이 정말 세밀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여 정말 섬세하게 관람객의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 물론 이런 부분은 그의 연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과 노력이 충분히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든다.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밀항 후 중국식인지 동남아식인지의 영어를 구사하는 장면이 있다. 그의 발음은 뼛속까지 캐릭터에 확실히 스며들었다는 노력이 보였다. 이 또한 이병헌이라는 배우에 빠져들게 했다. 단순한 장면이었고 연출상 당연히 사기를 쳐야 하니 자연스러운 연기라는 주문을 받았겠지만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모습이 확실히 내공이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싸이는 배우 이병헌과의 친분이 있다고 하여 한 번은 싸이가 이병헌의 각기춤을 추는 실력을 보고는 자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여 이것 좀 찍어서 넣고 싶다고 하자, 미안하지만 자신은 철저한 준비된 것에 의한 것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자신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런 그의 노력에 우리는 늘 감탄하며 이병헌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확실한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 <마스터>만의 뚜렷한 개성을 보여줬으면 생각했다. 영화에서 진 회장과 김엄마가 밀항 후 한국에서는 그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한다. 이 부분은 실제 조희팔 사건이랑 유사하기도 하며 2011년 중국에서 조희팔이 죽은 후 장례식을 치렀다고 주장을 했다. 물론 그들의 주장뿐이라고 하며 실제 조희팔이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사실은 없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지만 영화는 내용보다 포장지가 너무 화려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래도 이병헌, 강동원이라는 톱 배우가 있었기에 조금은 빛이 나질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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