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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한국 코미디 영화추천 정직한 후보

by 화나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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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

 

정치적 풍자가 담긴 블랙 코미디물입니다. 여기서 웃음포인트는 세상 국민을 위하는 척 연기했던 상숙이 진실의 주둥이 때문에 자신의 속내를 고스란히 말할 때였습니다. 저의 개그 취향을 저격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통쾌함은 가득가득 느꼈답니다. 영화 중반부터는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진짜 할머니 옥희의 바람대로 살아가고자 하면서 사람 냄새나는 사연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여느 한국영화에서 볼법한 웃기고 울리고를 보여줍니다. 코믹물에 치중한 나머지 후반에 급마무리하는듯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라미란과 김무열의 캐릭터가 호흡이 인상 깊고 정감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명이 사고치면 한 명이 수습하고 호흡이 척척 맞아서 아주 케미가 최고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국회의원이 있을까 잠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현실에서는 보지 못할 정치판타지를 보는듯했습니다.

 

정직한 후보 스토리

 

김옥희 할머니(나문희)를 팔아서 국회의원이 되고 3선까지 지낸 주상숙(라미란)은 4선에 도전합니다. 옥희재단으로 엮여 있는 당 대표(손종학)도 자신을 밀어주고 경쟁상대인 후보와도 동맹을 맺는 등 4선을 향해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김옥희 할머니는 손녀인 상숙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착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였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던 주상숙은 하루아침에 진실만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정치적인 사안뿐 아니라 선거운동, 주변인과 자신에 대한 모든 것까지 진실만을 말할 수 있게 되어버린 주상숙은 선거방송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리는 진실에 말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며 자서전 행사에서도 석 달에 천만 원 주고 대필작가를 고용했다고 아웃커밍을 해버리는 등, 자신이 하는 일이 점점 엉망이 되어갑니다. 침도맞고, 굿도 해보지만 진실만을 말하는 지금 자신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반전을 위해 킹메이커인 이운학(송영창) 고문을 영입하여 말을 최대한 안 하는 전략으로 선거운동의 방향을 변경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입 때문에 미국에 있는 아들까지 귀국시켜 군대에 보내고, 후원받은 기업들의 협찬을 모두 반납하며 이운학 고문은 주상숙에 대해 솔직한 정치가로 캐치프레이즈를 바꾸며 반전을 노립니다. 변경된 노선으로 일단은 순항을 하던 중,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김옥희 할머니가 선거캠프로 방문하였고 이를 본 고문은 김옥희 할머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캠프에서 나와 버립니다. 고문은 상숙의 경쟁자 후보의 캠프로 가게 되고, 이제는 오히려 상숙의 약점을 공격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당 대표는 상숙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상숙은 자신이 그동안 해 온 거짓말과 비리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자신을 속죄하고 진실되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이 숨겨왔던 일들과 정치인들의 비리를 밣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적인 코미디영화

 

옥희 장학재단은 고위층 자녀들을 받아주면서 성적비리가 생겨났습니다. 가난한 장학생들은 학점이 낮아지자 감당할 수 없는 학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게 김준영 기자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상숙은 그제야 잘못을 깨닫지만 대중들은 이미 등을 돌린 뒤였습니다. 이어서 할머니까지 진짜 돌아가시면서 '진실의 주둥이' 마법도 사라집니다. 진짜 정직한 정치인 되겠다 결심한 상숙은 옥희재단 비리가 담긴 USB를 터뜨리기로 하는데 USB 소지자의 실수로 고위층들의 사생활, 비리가담긴 영상이 퍼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상숙은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다시 모습을 보입니다. 가난해진 게 속상했던 상숙의 남편과 아들은 그녀가 예전처럼 가식적인 정치인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 기도를 하고 하늘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끝이 납니다.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에 대한 풍자적인 코미디의 영화입니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뭔가 씁쓸한 마음이 남습니다. 앞과 뒤가 다른 정치인들을 돌려 까는 부분에서 묘한 통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진실된 말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화를 보는 개그 포인트입니다. 특히 극 중에서 완전 극한직업이었던 보좌관 역할의 김무열 배우의 코미디 연기가 잘 어울리고 영화를 더 빛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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