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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세무

양날의 검. 고금리 시대의 투자

by 화나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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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총재 기자간담회 모습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말 그대로 '양날의 검'은 날이 양쪽으로 나있는 검(劍)을 말하며,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나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에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을 예고하듯 고물가행진, 미국 연준의 기록적인 금리인상, 그 영향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확산,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글로벌 물자공급망 타격, 식품가격, 에 어지가격,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 등 많은 요소들이 안 좋은 방향으로 겹치면서 모든 경제주체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대강국인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에서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금리가 오르고, 미국의 금리가 떨어지면 전 세계 금리가 떨어져 왔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0년 전에 15%가 넘었었는데, 2020년 7월에는 0.25%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1/30로 하락하면 그것만으로도 자산가격이 30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연준이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저금리환경에 익숙해져 있다가 제재로 대응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위기는 흔히 투자열기로 인한 자산가격의 거품, 과다한 부채의증가이후에 나타나데 지난 몇 년 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가 이제 고금리까지 맞물리면서 우려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빚, 즉 부채는 양날의 검입니다. 잘 사용하면 성장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반면, 잘못 사용하면 언젠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처럼 칼은 용도에 맞게 잘 가려 사용해야 합니다. 

 

일본 미국 영국 한국의 비교

 

일본이 세계 경제순위 2등으로 올라온 시기인 1980년대 말 이후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된 것은 과도하게 빚내어 부동산을 사들이며 가격급등이 나타난 이유였습니다. 세계 1등 국가인 미국도 주택시장 급등으로 과도하게 빚내어 주택 사들이자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터져 2008년에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했었습니다. 세계 6위이면서 금융강국인 영국은 근래 금융위기조짐이 있었습니다. 영국은 이미 2년 전에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공공부채가 상승국면으로서 내년에 경기침체 겪을 것이 예상되는 시기에 주로 고소득자대상 72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국가채무 증가가 우려되고 파운드화 사상 최저치로 폭락등, 금융시장이 요동 치는 바람에 철회했습니다. 지난해 9월 30일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한국이 영국보다 재정 건전성이 좋지만 감세정책추진은 현재의 글로벌 경제상황에는 맞지 않으므로 신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은 기업들이 부채를 많이 끌어다 쓰면서 고속성장하다 1998년에 IMF외환위기를 겪게 되었는데 당시 정부에서는 단기외채에 비해 외화준비금이 너무 적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금리가 엄청나게 오르면서 부채가 많아 못 버틴 기업은 말 그대로 망하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부채를 줄여나가 지금은 상장기업들 대부분이 재무건전성이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외환보유액도 탄탄해져서 글로벌경제위기가와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경제의 변수는 가계부채

 

부동산 급등기를 거치면서 레버리지효과 말하자면 부채를 많이 사용할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98년 IMF 외환위기를 직접 받지 않은 사람들은 겁 없이 일명 '영끌"까지 했습니다. 외국에는 없는 전세보증금을 제외한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1년도 105.8%로, 비교대상 43개국 중 4위이며,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153.9%가 되어 세계 1위입니다. BIS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2213조 7000억 원에 달 합니다. 또, 영세자영업자(소규모 개인사업자)의 부채는 300조 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동성파티가 벌어진 레버리지시대에서 긴축의 디레버리지시대로 전환되었을 때는 레버리지 투자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올해 어느 시기가 되면 금리인상이 멈추겠지만 과거 수준의 저금리로 되돌아가는 것은 요원하여 부채가 많다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의 재조정이 필요해졌습니다. 요즘 같은 금리인상시기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아니고 비교적 안전한 채권을 높은 금리로 사들이면서 만족스러운 투자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황금기인 것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빚 끌어다 쓰는 곳(채권 발행하는 곳)에서는 울상이지만 돈을 빌려주는 곳(채권 매입하는 곳)에서는 웃게 되는 것입니다. 가급적 만기가 긴 채권을 매입하여, 훗날 금리가 떨어질 때 매입시점의 고금리를 누리는 것도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채권은 만기 때까지 확정된 이자를 보유기간에 계속 받고 있다가 금리가 내려가면 중도매각하여 시세차익을 얻어낼 수도 있는 고금리시대에 투자하기 좋은 재테크수단입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증권사의 인터넷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이용해 채권을 매입. 매도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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